슬픈 시 2. - 정경미 -
이젠 그만 놓아도 될 것 같은데
이젠 의미없는 기다림인 줄 아는데 오월의 숨결처럼 밀려드는 그대의 향기는 세수 비누향처럼 상큼하기만 합니다.
사랑이란 의미를 당신이 처음으로 알게 해 준것이 이렇게 전부가 될 줄은 짐작이나 했을까요.
그때 손톱만큼의 예지력이 있었다면 사랑의 끝을 조금이나마 눈치 챌 수 있었을텐데. 바보처럼 한 사랑에만 길들여지고 말았던겁니다. 숱한 사랑은 숲을이루며 계절을 비껴가는데 밤하늘의 별이된 내 시린 사랑은 가슴속에 콕 박힌채로 차가운 눈물이 되어 흘러 내립니다.
- 090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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