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내리던 날
by 해맑은 미소 2009. 4. 20. 15:56
그리움이 내리던 날.
_ 꽃비 _
한동안 잠재웠던
그리움은
한차례 퍼붓는 소나기처럼
후두둑
심연의 자락을 뒤흔들며
지나갑니다.
초점을
분간할 길 없는
빗물만
붓끝에 메달려
속절없이
춤을 춥니다.
아린 마음사이로
아스라히 밀려드는
그리움들은
커다란 파장을 일으키며
- 정경미-
-09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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