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가나 봐!
- 정경미 -
그렇게
차갑게
가신다 하시길래
보내 드려야겠는데
무슨일인지
왜
그렇게
가셔야 하는지
말해 줄 순 없나요.
까닭도
모른채
보내야 한다니
차마
돌아 설 수가 없네요.
그렇게
다정했던
그대였는데
차가운
눈물까지
보이시다니
어쩔수 없나 봐요
이젠
보내야 하나 봐요.
뭔지 모를
슬픔이 자꾸만
나를 붙잡고 있네요.
그렇게
먼 하늘만
바라만 보시지 말아요.
낯설게
애쓰지도 말아요
밉지 않으니까요.
차갑게
굴지도 말아요
식지 않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