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줘요.
-정경미-
그대의 눈빛엔
얼음장 같은
슬픔만 가득하네요.
무슨일이 있었을까요.
살 얼음처럼
꽁꽁
얼어버린
그대를
그냥
지켜만 봐야 하나요.
그
차가운 슬픔이
잦아지길 기다려보지만.
눈물은
몇장의 손수건도
감당하지 못하는군요.
몰래
아파하는 그대
먹물빛
하늘만 응시한 채
슬픈 눈은
한없이
깊어만 가는군요.
무슨일이 있었는지
말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