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던 날
by 해맑은 미소 2007. 12. 28. 12:55
머리 자르던 날.
거울에 비친 내모습
두근두근 꽁닥꽁닥
시선을 어디에 둘까
안절부절 말 못하지
날렵한 손 끝따라
싹뚝싹뚝 사각사각
말끔해진 내 얼굴
두 볼에 사과꽃 피고
종달새처럼 귀엽게
나비처럼 포르르르
나도 몰래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노을빛에 매달린
말쑥해진 내 그림자
집앞까지 따라 와
판토마임 공연 중
이모 결혼식날
2008.01.03
좋은 친구
경비 할아버지
2007.12.28
흰 눈 내리던 날
2007.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