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익어간다는 건.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24. 4. 28. 12:23

본문


 익어간다는 건     

                                        <정경미>
나직이 고개를
숙일 줄 알아야

지나온 시간 만큼의
그 의미를
인식한다는 겁니다

익어 간다는 건

침묵할 줄 알아야
그만큼
공감할 줄 아는
지혜가 생깁니다

익어 간다는건

자신을 하얗게
태울 줄 알아야

숱한 기억들로부터
삭혀 내 줄 알게 됩니다

익어간다는건

시간속
그리움에
물들어 가고

기억속
기다림을 
희석하며

독특한
자기만의 빛으로
서서히
물들어 가는 겁니다



        20240428
ㅡjulia의 창가에서ㅡ

'일반문학 > 일반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월에는  (2) 2024.07.24
채송화의 꽃말  (0) 2024.06.05
나비의 꿈  (0) 2024.01.03
무명새 의 속엣말.  (0) 2024.01.02
사철나무의 독백  (0) 2023.08.2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