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시인의 시 4.
당신의
눈빛 속에
애잔한 그리움이
번져 올 때면
난
말없이 뒤 돌아
멀거니
하늘만 봅니다
무슨 슬픔이
그리 많아
그
사연이
뭐 길래
당신은
깊은 가을이
오기도 전에
몸살을
그리 앓고 있는지
한 동안
무거운 침묵만
숨소리 조차
낼 수 없을 만큼
둘 사이를
배회하고
끝까지
말 없이 돌아서고
당신의
그 슬픔이
삭혀질때까지
시린 노래만
흐를 뿐 입니다.
20130922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