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아직 . 떠나실 때 다시 찾아 오겠다고 약속 하셨잖아요. 들썩이던 어깨를 토닥토닥 다독여 주시면서요 함박웃음 가득 실고 우리집 앞 마당에 살포시 머물기로 하셨잖아요 그 약속만 헤아리며 그리움에 아린 가슴을 쓸어내며 오늘도 흐린 창가를 서성이다 머리맡에 쓰다만 다이어리를 밀어두고 내일은 꼭 오실거야 초조한 밤을 보내며 부스스한 아침을 맞이 하지만 아직도 밖은 시린 바람만 불어올뿐 화려했던 지난 봄은 아무런 기미도 보이질 않네요. 20100315 julia의 창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