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사시사철 쉼 없이 물결치는
싸·한 그리움 입니다
언젠가는
꼭 잊지 않고
다시 만날 수 있다는
벅찬 희망이기도 합니다
매일 아침 그렇게
하얀 먼지를 닦아내며
기다림에 불씨를 지핍니다
말끔한 차림으로 찾아 올
그대 모습만을 그리며
상상의 계곡을 넘나 듭니다
만약
해가 질 때까지도
아무런 소식이 없다 해도
기다리는 동안 행복하였으므로
오늘을 토닥입니다
이렇게 밋밋한 일상에서
기다림이 아직 남아 있다는 건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듯
뿌듯한 희열로 차오르기에
행복하답니다
하지만
너무나 긴 기다림이
아니길
바라고 바라는 마음
간절한 소망입니다.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