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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8. 5. 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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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

                                        -정경미-

 

 

이제는

그만

멈춰야 하는건데

 

 

몇번이고

단정을

짓지만

 

 

어느새

 

 

길 위에

 서

  있다.

 

 

 

 차가운

 빌딩 숲에

 걸린

  왜곡된 잔상들은

 

 

   비릿한

   갯바람에 쩔은

   엉성한 그물을

   기워내듯

 

 

  상투적인

  되새김질로

  한정 없는

  시간만을 가른다.

 

 

 긴  그림자에

 질질

끌리고 있는 이성은

 

 

뿌리를

  내리지 못한채

   혼란스럽게 흔들리며

   내일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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