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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8. 5. 10.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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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소리

 

                                 -정경미-


  이유 없는

 이별은 없을 거야.

 

그토록

 사랑한다면서

 물거품이었나 봐.

 가끔은 아픔을 

 삭히려

  의연한 체 그랬어. 

 

  하지만

  슬픈 노래는

  후미진 카페

 구석진 자리를

   배회하는

  까닭이고 말았지.  

 

  오늘도

  쓸쓸한 뚝 방 길을

 거닐며

 지난 일들을

 추억하려는데

   망각의 너울만이

하얗게

 부서질 뿐!

 

허탈한 

 바람 소리만

  긴 머리칼 새로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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