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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속담동화)

아동문학/창작 그림동화

by 해맑은 미소 2008. 3. 3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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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동화

                                        "뱁새 가 황새를 따라가면" 

                                                           글 그림 : 정경미. 

 

 

 

 

 

                                                                  한가롭던 갈대 밭에 황새가 이사를 왔어요.

 

"야, 저기 좀 봐!"

"누가 새로 이사 왔나봐."

 

 

종달새 소리에 철새들이 황새 집으로

 

옹기종기 모여들었어요.

 

 

숲속에서 사는 뱁새가

 

 볍씨를 물고 황새집에 놀러 왔어요.

 

"황새님. 안녕하세요."

황새는 뱁새를 반갑게 맞이 했어요. 

 

 

처음 만난 황새와 뱁새는

 

금세 친해졌어요.

 

 

 

바람 한점 없는 날이었어요.

황새와 뱁새는 더위를 피해 시냇가로 소풍을 갔어요.

 

뱁새는 '겅정겅정 '걸어가는

 황새 뒤만 졸졸 따라 갔어요.

황새님, 같이 가요. 헉--헉--헉."

 

 

한참을 달리다

 

길 모퉁이를 돌아 설 때쯤이었어요.

뱁새는 그만

 황새를 놓치고 말았어요.

 

겅중겅중 걷던 황새는

벌써 시냇가에서

목을 축이며 쉬고 있었어요.

 

뒤따라오던 뱁새도

겨우 도착을 할수 있었어요.

 

더위에 지친 뱁새는

그늘에서 쉬고 있는 황새가 부러웠어요.

 

 

뱁새는 소풍을 다녀온 뒤로

 

황새만 보면 시무룩해졌어요.

그래서 모두가 잠든 밤이면

 

몰래 시냇가에 나가 달리기 연습을 했어요.

 

'나도 빨리 달릴수 있어.'

부지런히 달리기 연습을 하던

 

  뱁새가 조금씩 자신감을 찾게 되었어요.

 

 

오랜만에 뱁새는 황새를 만나게 되었어요.

 

"황새님, 누가 빠른지 내기 할까요?"

 

뱁새는 자신있게 말했어요.

"그럼 돌아오는 일요일에 내기 합시다."

뱁새의 말에 황새도 얼른 대답했어요.

 

드디어 약속했던 날이 돌아왔어요. 

갈대밭에는 철새들이 모여들었고,

황새와 뱁새도 단단히 준비를 하고 나왔어요.

 

" 뱁새님! 힘내세요!"

 

" 황새님! 아자- 아자-!"

 

 철새들도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을 해 주었어요.

심판은 눈이 큰 부엉이가 맡기로 하였어요.

" 자, 준비 되었으면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준비----  출발!"

 

 

드디어 달리기가 시작되었어요.

뱁새는 출발 부터 쉽지 않았어요.

 

그러나 친구들 앞에서 우물 쭈물 할수가 없었어요.

새는 꼭 황새를 이겨야 했어요.

"조금만 더!"

 

"헉-- 헉!"

 

 

 

이 만큼만~

 

이 만큼만,

 

 더~

 

더~

 

 

 더!!!'

 

 

숨차게 달리던 뱁새의 다리가 갑자기 

' 쭉~' 찢어졌어요.

 

"아이고.

뱁---- 새 

살  려!!!"

 

뱁새는 찢어진 다리를 두 손으로

 

움켜 쥐고 ' 떼굴떼굴' 굴렀어요. 

놀란 철새들도 응원을 하다 말고,

 

'우르르르 ' 뱁새에게 달려들었어요. 

 

"야, 큰일났다  큰일났어!"

"뱁새, 저 가랑이 좀 봐!"

"빨리. 병원으로 옮겨야겠어! 

철새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무척 다급했어요. 

 

 

뱁새의 울부짖는 소리는 점점 더 심했어요.

앞서가던 황새가 뒤를 돌아 보았어요.

 

그런데 뱁새는 보이지 않고

 

 휭 --한 바람 결에 뱁새 울음소리만

메아리 되어 멀리멀리 사라졌어요.

 

 

 

 * 속담: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풀이: 힘겨운 일을 억지로 하면 도리어 해 만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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