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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빈자리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08. 2. 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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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빈자리

 

                                       -  정경미  -

 

1.  

 

그랬던 겁니다.

 서서히

  떠나려 했던 것입니다.

 

 

쉬이

정을 주던 것이

 쉬이

고백 하던 것이

  쉬이

 기쁨 이던 것이.

 

 

봄날의 햇살처럼

 그 눈빛을

 여름날의 태양처럼

 구릿빛 정열을

 가을날의 황혼처럼

  노을빛 편지를.

 

 

 당신은

아픈

이별을 위한

 준비를

 그렇게 했던 겁니다.

 

 

 

 2.

 

  휭하니

  산새 우짖는 것처럼

  휭하니

  갈 바람 부는 것처럼

  휭하니

    낙엽 지는 것처럼.

 

 

   당신은

  슬퍼할까봐

   아무일 아닌듯

    마지막을

      준비해 왔던 겁니다.

 

 

 나중에서야

차가운 바람만이

   빈가슴을 스치울때서야.

 

 

   하얀 눈발에

  당신의 그림자 조차

    보이질 않는것을

  알았을땐 

 

 

  이미

   가버린 뒤였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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