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어
-정경미-
쉬는시간
짝꿍이 전해준 초대장
손 때 묻은
구겨진 종이 한 장
친구들 몰래
화장실 가서 펴본 순간!
오 늘 내 생 일 이 야
우 리 집 에 서 노올 자
삐뚤 빼뚤
커다란 글씨속에
앞니빠진 짝꿍얼굴
호빵처럼 웃고 있네
선물 꾸러미 들고
축하하러 갔는데
내일부터
친하게 놀자며
내 손을
꼭 잡고 반겨주는
개구쟁이
내 짝꿍을!
20070727
-julia의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