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바람소리. - 정경미 - 바람이 붑니다. 11월의 갈 바람이 붑니다. 돌아오는 길목에 한잎 두잎 떡갈잎이 날리고 바스락바스락 마른잎새들의 밀어 에 귀 기우려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십일월의 바람이 붑니다. 그 곳에서 기다리고 있을 당신의 정원에도 붉은 잎새들이 한겹두겹 포근한 이불처럼 쌓여만 가겠지요. 바람이 붑니다. 이 가을. 못다한 우리사랑 한 가득 기억하라 영원히 잊지 말라 우우우 - 바람이 붑니다. 갈 바람이 불어옵니다. -20101108- julia의 창가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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