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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꽃의 반란

일반문학/일반시

by 해맑은 미소 2010. 7. 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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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능소화 꽃의  반란.


                                                                          
 
언제까지
그 자리에 서서
하냥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첫 새벽
오롯이 드리는
기도는
 
꼬옥
만나게
해 달라는겁니다

 
 
산 넘고
강 건너
인파 속을 달리며


너에
흔적을 찾아
두리번거립니다

 
 
도심의
차가운
벽을 흘기며

이 골목
저 골목 기웃기웃
초조한 마음 달랩니다

 
마침내
네 모습이
투명한 유리창에  

반사되어

다가옵니다

 
반가움에
손 내밀었지만
닿지 않습니다

 
궁금했던
근황을
물어도
묵묵히 바라만 볼 뿐
 
 
한참
서로의 얼굴만
바라보다

그냥
돌아서고
말았습니다.

 
 


    20100706
-julia의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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