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아스라이 밀려드는 어둠에 그림자 사이로 물 먹은 듯한 잔잔한 풍경들이 좋다 길 가장자리에 고개숙인 들 풀 새로 풍겨지는 냄새도 좋다 초저녁 먼 산자락으로 부터 살랑살랑이는 바람이 있어 더 좋다 해질녁이면 클래식 앨범을 선곡하듯 종종거렸던 마음한 자락을 살포시 누일수 있어 좋다 노을 새로 밀려드는 후각과 시각 그리고 청각의 소리를 느낄 수 있어 좋다 해거름 집으로 가는 동안 헤어졌던 연인의 모습이 아스라이 다가 올것만 같아 참 좋다. 20100622 -julia의 창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