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의 想 思
- 정경미-
어둠이
삼켜버린
도시엔
가시적인
언어들만 난무할뿐
술에 취한
도덕은
갈팡질팡
길 잃은 부랑자처럼
死線을 넘나든다
해저문
골목길엔
희미한 불빛에
움푹패인
가치관을
비추며
제 집으로 가라
손짓하지만
아무도
대꾸하지 않은
거리엔
황량한 바람만
맥 없는
콘크리트벽을
애무하고 간다
몰랐다.
몰랐어.
너의
짧은 포옹을
지친 나그네
저 혼자
횡설수설하다
길 위에
스러져 운다
저리
섧도록!
-julia의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