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그거 아니

아동문학/창작 그림동시

by 해맑은 미소 2007. 7. 6. 00:08

본문

        
 

 

      그거  아니!       
                                                                  
엄마 눈속에서
  
넥타이 매는아빠랑    
                                                    
아빠눈속에서
모자쓰는      
                               

엄마가
 
참 좋아서.                                                             
갑자기
샘이나 따라 했지
  

내 눈 속에
양말 신는 동생                                       
                                                    
동생
눈속에서
                                   
리본 매는 나.    
                                                                       
그런
우릴
 보고          
                                               
아빠와 엄마는                        
사랑 할 수 밖에 없대!

 
시인 안계복 선생님의
"그거아니'동시 감상.
 

정경미 시인님의 창작 동시집을
밤새워 읽었습니다.

이쁜 글에 그림까지 직접 그렸습니다.

한가지 흠이 있다면 그림이 너무 진해 글 읽기를 방해 한 감이 있으나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만한 작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보름달의 시인으로 사랑을 받는 이 몸은

정경미 시인님을
감히 별의 시인이라고 칭하고싶습니다.

주신 책을 대하고 두어장 페이지를 넘기면 벌써 달콤하고
콕콕 찌르는 별사탕이
입속에서 사르르 녹는 것을 느낌입니다.
감미롭습니다.

웨디프스 캄플렉스 이론을 세우시고 꿈의 해석 이라는 명저를 남기신

프로이드 박사님의 정신 분석학적 기법으로  정경미님의 대표작인 그거 아니!를 감상해 보겠습니다
 
어린이는 이성의 부모를 사랑한다고 합니다.
남자 아이는 엄마를 또 여자 아이는 아빠를 모습이 잘 그려져 있습니다.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는 모습을
서로를 바라보며 넥타이를 매고
모자를 쓰는 모습으로 표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샘이 난다고 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이성부모가
그 배우자와 사이좋게 놀고 있으니 샘이 나는 것은 당연하지요.

그래서 다음이 어떻게 됩니까 따라한다고 합니다.

즉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빼앗아 간 동성 부모를 미워하다가
그의 어떤 매력이 사랑 받기에 합당한가를
관찰 한 후에 모방하게 되는 성장의 과정을 표현 했습니다

내 눈 속에 양말 신는 동생/ 동생 눈 속에 리본 매는 나/ 따라하기의 모습입니다.

이렇게 따라 합니다만 그게 제대로 됩니까? 아직 미숙합니다.
그래서 부러운 마음으로 다시 엄마 아빠의 사랑의 모습을 엿봅니다

아빠와 엄만
또 사랑할 수밖에
없데.

 
참 좋은 작품입니다.
이런 프로이드 박사의 정신분석은 명저에서도 많이 나옵니다.
햄릿이 자기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한 숙부를 미워하면서도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
사실은 어린시절 자기가 사랑하던 여인인 엄마를 빼앗아 간 아버지를
햄릿 자신도 죽이고 싶을 정도로 미워했기 때문입니다,

즉 숙부가 바로 자기 자신이었기 때문이며
엄마와 간통을 한 것도 바로 자기 자신이니
숙부를 죽이는 것도 아니고 죽느냐 사는냐 그것이 문제로다
외칠 수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여간 어린시절의 기억을 잊지 않고 잘 표현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다시 그 눈물 나도록 좋은 시절을 되돌아 보게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아동문학연구 신인상 당선 소감에 쓴 글을 다시 한 번 옮기며 마칩니다. 

<아동문학은 덜 자란 글이 아니고 덜 잊혀진 글입니다>
밤새워 책을 읽었더니 무척 피곤합니다.
정경미 시인님이 주신 반짝 반짝 별을 감상하며 잠시 눈을 붙혀야 하겠습니다 - 안계복시인-
 
                                                        

'아동문학 > 창작 그림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로 가는버스  (0) 2007.07.22
상장 받는 날  (0) 2007.07.22
이름 없는 꽃  (0) 2007.07.11
개구쟁이 일기장  (0) 2007.07.11
여름바다  (0) 2007.07.0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