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경 수필
손편지 30. 김치 못 담그는 여자.
해맑은 미소
2024. 8. 15. 17:37

손편지 30. 김치 못 담그는 여자.
맛있는
김치 레시피를
알아보고
자신감을
갖고
신선한
배추를 고르고
다듬고 씻고
절여두고
갖은 양념을
준비한다
하루가
다 가도록
김치를 담근다
허리도 아프고
어깨도 아팠지만
열심히
레시피 따라
김치를 담근다
이상했다
순서대로 담았는데
맛이 없다
이 맛 저 맛
맛 좋은
김치가 많은데
손맛이 없나
재료만
낭비하고
준비하는
시간만
허비하니
속상했다
다음부터는
그냥
사먹기로 했다
맛깔 나는
김치 담는 것도
전문성이다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현명하다
아직도
김치는 못 담근다.
20240815
-julia의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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