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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여행을 떠나봐요

해맑은 미소 2024. 7. 28. 13:56

 

 

 

훌쩍 여행을 떠나봐요

 

지루했던
육지를  
떠나 보자

가는 곳마다  
축제행렬은
낯선 걸음을 붙잡지만

오가는 이들의
엇갈린 목적지엔
사람 사는 맛나고

억눌린 긴장감은
무장해제 하듯 
수다 삼매경이다

구멍 난 그물사이로
트러 진 조각들만
개운하게 보내 버리고

 

색다른 이야기는
무심한 해풍 따라
설렘으로 다가오는데

번 아웃 된
마음자락까지
챙김 받는 해안 길 엔

줄넘기 하듯
삶의 찌꺼기는
거품 되어 사라지고

발끝에 닿는
소라 껍데기
하나 주어 들고

 

장난 끼 웃음에

다시 찾는 여백을

스케치 한다.

 


       20240727
ㅡjulia의 창가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