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들꽃의 말.
해맑은 미소
2023. 7. 10. 17:55
들꽃의 말.
풀 속에
숨어 있는 게
아니고
눈높이를 한다면
볼 수 있겠지
나서기
싫어서도 아니고
소박하게
지내고 싶어 그래
같은 곳에서
피고 지는 것은
귀찮은 게 아니고
익숙함이 편함이지
들꽃이라
같은 이름이 아니고
서로 다른 이름도 있어
다만 기억을 못함이지
해마다
같은 곳에서
같은 얼굴로
피었다 지지만
마음만
변지 않고
제 몫을
다 한다 말해 줍니다.
20230710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