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떠난 뒤에.

해맑은 미소 2016. 3. 8. 00:07

 

떠난 뒤에.

                                                        - 정경미 -

1.

떠난 후에 

알았습니다

 

함께 하던 날들이

얼마나

정감있었는지

 

서서히

하나 둘 

지운대도

 

아쉬움만

깊어지는 걸

 

이젠

그 이름

부를수 없습니다.

 

2.

노을빛이 

저리 가슴 저미듯

 

부를 수 없다는

허탈함을

 

오늘

알았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것을

 

적막한

오늘 알았습니다

 

오래된

앨범처럼

 

그렇게

퇴색해져 간다는걸요.

 

 

     20160307

- julia 의 창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