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2012. 4. 16. 21:59

 

 

 

황사

                          

그대가 스치고

간 자리엔

 

푸석한 모래 바람만

뿌옇게 몰아치고

 

젖은 눈가엔

석양의 노을빛이 차고

 

산모퉁이에

홀로서서

 

말갛게 지나길

종종 거리지만

 

눈을

뜰 수 없이

 

밀려드는

그리움들만

 

와인 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20120416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