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슬픈노래 2.

해맑은 미소 2009. 9. 3. 14:32

 

 

 

 

 

슬픈노래 2.

 

                                - 정경미 -

 

 

아직도

할말이 남은건지

너의 얼굴빛은

아쉬움으로 가득하지만

그런 널

지켜 보는게

힘겨워

말없이

뒤돌아 서는데

 집으로 가는

 골목길을 가득 메운

붉은 노을빛에

애써 참았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어

얼룩진 얼굴을

감추기 위해

한동안

 서성이며

희미해져 가는

노을빛만 바라 보고 있었어.

 

 

- 09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