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속초에서

해맑은 미소 2009. 6. 20. 11:49

 

 

 

  속초에서

                                         - 정경미 -

 

   아쉬움을  묻고 떠나 온

그곳은

연인들의 가슴에 숨쉬는

  추억이 되어 있었다.

 

 

숱한 질문을 던져버린 바다엔

똑같은 대답만 들려 올 뿐

하얀 물거품만 

습관처럼 일렁거린다.

 

 

알수없는

상념들의 찌꺼기들은

하루밤사이

감쪽같이 사라져 버리고

나약함만이

길을 잃은 채

한숨속으로 커져가지만

 

 

 

떠나는 것도

다시 만나는것도

굴레를

만들지 말라는듯

비릿한 갯바람만 하염없이 불고 있었다.

 

 

-0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