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겨울 산사의 바람소리
해맑은 미소
2009. 6. 8. 22:59
겨울 산사의 바람 소리 . - 정경미 -
하얗게 비어 버린 거리엔 나약한 이성만이 가득하고
냉혹한 독선을 피하려 하지만
키 만큼 자라버린 그림자는 물결따라 흔들리고 만다.
근원지를 알수없는 바람은 도심을 가득 채우고
비틀거리는 발길들은 설 자리를 잃고서 부유물처럼 떠 다닌다.
부질없는 메아리 소리 산산이 흩어지고
무겁게 내려앉은 도시엔 혼탁한 거미줄만 가득하다.
겁 먹은 아이들에 작은 노래 소리 셋 바람에 스처간다.
- 09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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