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봄의 서약

해맑은 미소 2009. 4. 6. 14:30

 

                      

  

 

봄의 서약  

                                    - 정경미- 

 

그대가 왔다.

마치

선약이라 한 것처럼.

 

 

따사로운 꽃바람을

타고

살며시 찾아 왔다.

 

 

오던 길을

잊지 않고

 

 

 사뿐사뿐 아이처럼

 해살거리며 안겨왔다.

  

 

그대는

예전에도

지금도

 

 

 노오란 꽃잎을 

앞장 세우고

  

용서와 화목을

반복하며

 

 

긴 여정 길 위에

화사한 웃음 꽃을 피우며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