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그대의 빈자리엔

해맑은 미소 2009. 2. 23. 22:03

 

 

 

그대의  빈자리엔.

 

                                                  - 정경미 -

 

 

그대가  떠난 후

오열하듯 슬퍼했던 것은

그대를 위한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대를 대신 할 

그 무엇도 없다는 것 때문에

슬픈겁니다.

 

 

방황하는 눈가에

스쳐 지나는 풍경들은

어제와 같지만.

 

 

텅빈 가슴사이로

커져만 가는 그리움은

날이 갈수록  더 깊어만 갑니다.

 

 

그대가  떠나기 전엔

빈자리의 의미를

결코

알수 없었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그대의 모습만

 

 

 절절함으로

간직하고 싶은

또 다른 이유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