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2009. 2. 5. 23:03

 

 

          

                   

 

 

 

 

기다림.

                               - 정경미 -

 

 

 

 전화번호가 없어도  좋다.

그이름

기억하고 있으니.

 

 

해질녘이 다 되어도 좋다.

그 사람

어디선가 숨을 쉬고 있으니.

 

 

하루 하루 맹물처럼

흐를지라도 좋다.

그 추억

또렷이 살아 있으니.

 

 

익숙한 발자국이 아닐지라도 좋다.

아직도

환한 길이 있으니

 

 

 

살며시

이슬처럼 머물다 갈지라도 좋다.

 

 

언제라도

그 사람 소식을

들을수 있으니.

 

 

 

비록

만날수 없을 지라도

좋다.

 

 

그림자처럼

함께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