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12월의 자화상
해맑은 미소
2008. 12. 7. 14:34
12월의 자화상.
- 정경미 -
불꽃 같던 사랑도 움푹페인 둔덕 아래로 차곡차곡 쌓이고.
앙상한 가지 사이로 호르르르 떨어져 내리는 숱한 만남과 이별은 하나 둘 흩어져 갑니다.
차갑게 얼어붙은 미소는 낮은 처마 밑에 긴 고드름만을 늘여가고.
시린 이성만 눈꽃이 되어 세월사이로 스미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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