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그곳에 가면

해맑은 미소 2008. 11. 10. 23:09

 

 

   

 

 

 

그곳에 가면

                                              - 정 경미 -

 

 

뭇사람들의 

그 어떤  흔적일지라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로지

우리 둘만의 이야기만이

의미가 있을뿐이다.

 

 

 

아무리

긴 시간이 흘러 갈지라도

아무리

계절이 바뀐다 해도

 

 

 끝나지 않은

둘만의 이야기들만이

새록새록 피어날 뿐이다.

 

 

 

감겨진  필름처럼

짙푸른 沼의 깊이처럼

둘만의 이야기만이 있을뿐이다.

 

 

그곳에 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