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테라스에서
해맑은 미소
2008. 9. 3. 20:58

테라스에서
그대가
남기고 간
자리엔
공허만이 그득 하고
그대의
뒷모습처럼
거리의 연인들
옷깃을 스치며
흩어지고
예전에
그랬듯
하염없이 흐르는
빈 시간만
이렇게
멀리 데려와 버렸지만
기억만은
더욱
생생하네.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