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2008. 9. 1. 19:22

 

 


 
 
 
가을비 2
                                         
 
너무 서글퍼 할까봐
몰래
흩뿌리셨습니까


이른 아침
창가를 타고 올라온
그대의 체취는

슬픔 폐부
깊숙히
아려왔습니다

긴 기다림에
지쳐
이렇게
눈물로 다가오셨습니까
   
온 종일
기다림으로 종종거리던

서글픈 재회는
   
마지못한
이별만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까.


-julia의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