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섬짐강 기슭엔 1

해맑은 미소 2008. 8. 18. 19:39

 

 

 섬진강 기슭엔 1.

 

                                   

아직도그 사람이 홀로   

서성이고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이유로 

이별을 남기고 간 

 

긴 그림자만이   

강가를 거닐고 있습니다

 

짧은 희열은

긴 이별의 흔적만을

 

남겨두고

강물처럼 흘러갔습니다 

 

소리없는 언어는 

핸드폰 사진창에

 

무음으로 

저장 되어 갔습니다

  

그립고 보고 싶다는

애잔한 온 정만이 

 

강 줄기를 타고 

흘러 흘러갔습니다.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