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2008. 2. 29. 23:26

 

 

          

 

 

 

                                       - 정경미 -

 

1

 

파도가  밀려 왔다  밀려가듯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나 보다.

 

 

계절이 가고 나면 다시 찾아오듯

슬픔 뒤엔 기쁨이 오나 보다.

 

 

바람이 불다  종적을 감추듯

이별 후엔 공허만이 맴도나 보다.

 

 

 

2

 

인식하려고

 터득하는것 보다 

 

 

무딤으로 인한

소박함이 행복인가 보다.

 

 

밤하늘이 깜깜하기에

빛나는 별이 있나 보다

 

 

흔적 없는 삶이기에

흔적을 남기려 애쓰나 보다.

 

 

 

3

 

매번 반복되는 일상이기에

여러벌의 옷가지로 치장을 하나보다.

 

 

 

매번 반복되는 만남이기에

또 다른 만남을 꿈꾸나 보다.

 

 

 

매번 같은 공간이기에

틈만 나면 새로운 곳을 찾나보다.

 

 

 

 

4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간들

 

허무일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