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바람이셨습니까!

해맑은 미소 2008. 2. 23. 20:29

 

 

           

 

 

 

 

바람이셨습니까!

                                         - 정경미 -

 

 

어젯밤

무척

힘드셨나봐요.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놀라

새벽녁까지

 뜬 눈으로

기다렸답니다.

행여

다시 오실까봐요.

 

 

 

어디쯤

계시기에

돌아보면

보이질 않고

 

안절부절

조바심에

다리만

   후들거렸답니다.

 

 

 

애써

국화차 한잔에

놀란 가슴

쓸어내려 보지만

 

 

 

스치듯

귓가를

깨우는

그 목소리에

이내

 한숨만 깊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