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2008. 1. 3. 23:00

 

 

여운 .

 

                                                

차가운 이성을 버리고 

뜨거운 가슴으로 나누던

긴 시간들은

그리움만 두고 

떠나려 한다

 

아직 못다한 말

알고 있을까

휭덩그러이 늘어진

그림자만 쓸쓸히

고갤 떨군다 

 

숱한 고독은

메마른 잎새위로

눈물을 떨어 뜨리

스믈스믈 기어드는

희미한 햇살만

차갑게 돌아 서 버리고

 

사위어 가는

잎새들은

시린 눈물로 

작별을 고한다

 

조금이라도 

사랑이

남아 있길 바라는

아쉬운 이별을 한다.         

 

 

  20080103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