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맑은 미소
2007. 8. 27. 22:42

길
-정경미-
문을 나선다
옷깃을 스치는 바람은
발원지가 어딘지
무거운 발길을 붙잡으려한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행선지는 희미하기만 하고
마른 잎 사이 사이로 긴 독백만을 그리며
뭉클거리는 가슴 깊이엔
와인빛그리움만을 안고서
좁다란 길 따라 또 그렇게 가야만 하는데

스치는 이방인이 내민 손길에
눈 인사 나눈 채
어딘가에 있을 그를 찾아나선다.
가다보면 언젠가는 만날수 있으리.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또 그렇게 갈 것이다.
영원한 휴식을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