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나룻배
해맑은 미소
2007. 8. 7. 13:04
나룻배 .
갈대 숲 언저리에 올라
초연히길 떠난
나그네를 기다립니다
정적을 깨우는
외로운 외가리 울음소리만
물살을 가르며
갈 바람따라 춤을 춥니다
못다한 이야기랑
못다한 사랑일랑
세월 저편으로
보내버리고
길 떠난 나그네를 기다립니다
쉼 없는 물길따라
삐걱거리며
아직도 돌아오지 않은
지친 나그네를 기다립니다.
-julia의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