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문학/일반시

하루가 가고

해맑은 미소 2007. 7. 16. 23:05

 

                                    

 

 

하루가 가고

         -정경미-

행선지가  어딘지

종착지는  어딘지

 

또 하루는

홀연히 사라져 간다

 

무엇을 시작했는지

무엇 때문인지

 

또 그렇게

물거품처럼 사라져간다

 

자꾸만

멀어져 가는 시간속에

 

그리움도 가고

푸르던날들도 간다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수한 질문들은

허공속으로 사라져 간다

 

숱한 방황과 질주를

반복하며

 

숱한 허탈과 박탈을

공감하며

 

상관없는

또 하루를 보낸다

 

                     

     20070716      

 - julia의 창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