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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 68.십이월의 시간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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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맑은 미소 2024. 12. 2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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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죽 선물>

 

십이월의 시간 속에서.

지난 긴 시간이
그림 속으로 사라져 가고

이야기도 감정의 기복 속으로
조용히 정돈 되어 가는데

사위어 가는 시간들은
새날을 향한
핸드링 하라 재촉하니

무심히 돌아보는
스치는 얼굴들이

희 노 애락 속으로

점 묘화를 그리고


시작과 끝은
늘 설렘으로 자극을 주었다

새로울 것도 없고
새로울 것 같은 희망만

작업하는 손길 위에
꿈을 찾으라 하지만

끝에 와 돌아보면
다 그저 그랬을 뿐

가보지 않은
길 앞에 서성일 때
가슴 떨림일 뿐이다

떨림은
삶을 이어가는
에너지인가

나이를 더 할수록
설렘은 더 강해지는데

아직도 꿈이 있나
궁금하다

참 많이 배우고
느끼는 게 삶이란

생각이 드는
한해의 끝자락에서

또 다른 희망을
새 일정표에 남기고

예약된 날을
새롭게 준비하라

끝나지 않은 꿈이고
써야하고 그리라는 숙제들이

성실만 반복하라
꿈을 자극하고

새로운 캔버스들이
작업실을 자리 잡고

고민하고
궁리하라는 메시지만

조용히 다가와
감사하라 힘을 내라

십이월의 선물 꾸러미들이
새벽배송으로 웃고 있다.

 

 


      20241221
ㅡjulia의 창가에서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