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을 두지 말아요.
둘이 만나
서로가 되지 못할 땐
가볍게 떠나요
가볍게 떠나요
어줍잖게
아쉬움을 남긴다면
홀가분하게
떠날 수 없으니
부서지는 파도처럼
하얗게 씻어 버리고
조용히
견디다 보면
성장의 빛으로
단단해 질테니
희망은
어김없이
민트빛 파도처럼
또 다른 빛으로 다가 올테니
버릴 수 없는
미련 때문에
고통의 늪에
머물지 말아요.
저
부서지는 파도처럼
가볍게 버리고
하얀 여백으로
다시
시작해요.
20120420
- julia의 창가에서-